기껏 받아둔 물들이 아까울 만도 한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윤기형이 내민 아이패드에는 영어로 된 글이 있었다. 미국도 엘레닌으로 인하여 계엄령 상태나 다름 없는 상황이었고, 그것은 NASA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세계적으로 동일한 이상현상이 보고되고 있었고 곧 전세계 여론에서 '좀비사태'로 명명되고 있었다. 윤기형이 보여준 글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도...
잠을 내내 설치던 나는 결국 해가 빛을 내며 뜨기 시작했을 때 눈을 떠버렸다. 하아- 깊은 한숨을 뱉었다. 거실에 깔려있는 이불 위에서 편하게 누워 자고 있는 윤기형의 모습을 보니 마치 어제까지 일어났던 모든 사건들과 이야기들이 꿈인 것 처럼 느껴졌다. 평온한 일상처럼 보이는데 이질적이게도 퉁- 퉁- 묵직한 소리가 계속해서 났다. 아마 추측하기로는 차고 문...
형과 나는 이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꽤나 침착하게 굴었다. 우리는 욕실에 물을 담을 수 있는 모든 걸 챙겨두었고, 모든 통에는 물이 가득했다. 넓은 메인 욕실 안에 물이 가득찬 통들을 줄지어 놔두었다. 땀이 뚝뚝 흘렀다. 아직까지 불은 잘 켜져 있는 것으로 보아 전기가 끊기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사실 그냥 응급실에서 조금 소동이 일어난 것 뿐일지...
"그런걸 사서 어디다 쓰려고 그래? 쓸데 없이…." 차가운 그의 말에 나는 조금 기운이 빠졌다. 바로 며칠 전 뉴스에서는 하루종일 일본 대지진에 대해 보도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비슷할 정도의 진도를 기록한 지진이었다. 일본 전체는 공포에 휩싸였고, 우리나라 마저도 쓰나미의 위험성이 있다며 난리였다. 매일 나오는 뉴스에서는 사망자, 실종자, 재산피해...
*입헌군주제 AU *명칭, 호칭 등이 조선 시대 또는 대한제국과 다릅니다. # 태형은 지금 자신이 들은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한참이나 생각했다. 단번에 내포된 의미를 알 수 있는 문장임에도 태형은 머리가 돌지 않았다. 사는데 열심인 이 세자가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지? 태형은 삐걱이는 목을 움직여 지민을 바라봤다. 태형의 손에 들려있던 치킨이 바닥으...
*입헌군주제 AU *명칭, 호칭 등이 조선 시대 또는 대한제국과 다릅니다. #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만큼 태형은 바빴다. 석진을 따라다니며 열심히 일을 배웠다. 그저 팽팽 놀기만 할 것 같던 세자는 스케줄이 한가득이었다. 무슨 연예인이라도 되는 줄 알았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였다. 경복궁은 어찌나 넓은지 구경할 틈도 없었다. 세자의 ...
*입헌군주제 AU *명칭, 호칭 등이 조선 시대 또는 대한제국과 다릅니다. # 대한민국. 격동의 조선 시대를 거쳐 대한제국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나라. 민주주의가 도입됨에 따라 대한민국으로 국가명을 변경하였지만 서울 한복판에는 여전히 단정한 한복을 입은 궁인들이 돌아다녔고, 서울 5대 궁 중에서 가장 큰 경복궁은 왕족이 기거하는 정궁으로 쓰였다. 일 년에...
안녕하세요. 멜라입니다. 이 공지를 보기전에 이미 포타를 쭉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현재 예민할 수 있는 표현에 대한 내용이 들어간 연재물을 제외하고 모두 공개하였습니다. 추후 상황이 안정적으로 변하면 기존과 동일하게 성인물로 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히에로스는 뒷부분 내용이 자극적인 부분이 많아서 12화 이후로 잠시 연재중단을 합니다. 히에로스를 비롯해서 ...
* 해당 글은 특정 종교, 신화와 일체 관련이 없으며 글에 등장하는 모든 지명, 이름 등은 가상으로 창작 된 내용입니다. * 짐른의 모든 씨피가 등장하니 주의하세요. 황야나 다름없는 넓은 들판위에는 6마리의 말이 달리고 있었다. 인간세계에 있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플뤼나르의 말이었다. 세상의 동쪽 끝. 그 곳에 있는 세계의 틈이란 과연 어디일...
*vm # 공식적으로 파트너가 되는 것을 선택한 두 사람은 음료를 모두 마시며 여유롭게 맨해튼의 전망을 만끽했다. 서로 이야기를 제대로 나누는 시간이 되었는데, 여기서 알게 된 것은 태형이 LA에서 대학을 다니는 대학생이라는 것이었다. 태형은 LA에 위치한 대학의 재학생이었다. 그것도 무려 한국에서도 아는사람은 안다는 유명한 대학이었다. 여기 들어가기가 하...
안녕하세요 sns상의 여러 문제들로 인해 모든 글을 멤버쉽 전환하였습니다. 글이 없어진 것에 너무 놀라지마시고...! 문제가 좀 나아지면 그때 다시 전환하겠습니다 ㅠ_ㅠ 내일 연재 중이던 글을 새로 올리려했으나 아마 멤버쉽으로 발행할 것 같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멤버쉽은 저만 가입되어있고, 멤버쉽 인원도 제한되어있습니다. 가입하지 말아주세요! ...
* 해당 글은 특정 종교, 신화와 일체 관련이 없으며 글에 등장하는 모든 지명, 이름 등은 가상으로 창작 된 내용입니다. * 짐른의 모든 씨피가 등장하니 주의하세요. 발처럼 보이는 뼈를 훑었다. 발목 부근에 너덜거리는 살덩이가 보였고 군데군데 뼈가 드러났다. 지민은 자기도 모르게 헛구역질을 했다. 그러자 앞에 서있던 자는 지민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무릎을 ...
짐른은 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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